코웨이 자회사 물적 분할...`매각 순항 위한 조직 슬림화 행보?`

코웨이가 물 환경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회사 몸집을 줄여 매각작업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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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로고

10일 코웨이는 물 환경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코웨이엔텍’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코웨이는 물 환경 부문 분리로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코웨이 물적 분할은 처음이다.

회사가 특정 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분리하는 기업분할을 실시하면 독립된 회사가 모회사 자본과 부채까지 나눠 갖는다.

재무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 코웨이 물적 분할을 매각 과정 순항을 염두에 둔 ‘기업 슬림화’로 바라보는 이유다.

‘3조원 대어’로 불리는 코웨이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매각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코웨이가 물적 분할로 받는 영향은 크지 않다. 물 환경사업 지난해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지난해 코웨이 매출 2조136억원 1.7% 남짓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구조조정하거나 인수 합병할 때 으레 쓰는 방식이 물적 분할”이라며 “물적 분할로 나간 기업이 존속회사의 부채 등도 함께 가져가기 때문에 재무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물적 분할과 지분매각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로 남는 코웨이는 환경가전 사업과 코스메틱 사업 등을 주로 맡게 된다.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29일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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