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미국 MCN `CDS`는 어떻게 수익을 내나...필 란타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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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인원으로 최대 수익을 추구한다”

미국 메이저 다중채널네트워크사업자(MCN) ‘CDS(Collective Digital Studio)’는 독특한 사업 전략으로 성공했다. MCN이 많은 크리에이터(1인 방송진행자)를 영입해 외형을 불릴 때 CDS는 소수 탑 크리에이터 위주로 사업을 추진했다.

미국 대형 MCN이 수십만명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CDS에는 크리에이터 1000명이 소속돼 있다. MCN은 1인 방송 등 독립된 유튜브 채널을 관리해주면서 프로모션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수익일부를 나눠받는 사업자다. 즉, 크리에이터(1인 방송진행자) 기획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을 추진하는 이유는 소수 크리에이터에게 집중해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필 란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크리에이터 양보다 질에 집중 한다”며 “매니저당 관리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인원이 적어 기업과 더 큰 계약을 할 수 있어 이윤이 더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많은 크리에이터가 있으면 관리가 어려워 오히려 기업 이미지가 안 좋아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DS는 매월 평균 15억 조회수 기록한다. 크리에이터 당 평균 130만 조회수에 이른다.

CDS 비즈니스 모델은 여러 가지다. 훌루, 넷플릭스 등에 콘텐츠를 라이센싱 하기, 배너 등 광고 툴을 활용한 광고매출, 기업 광고를 크리에이터가 해주는 ‘브랜디드 콘텐츠’, 저작권 등이다.

특히 브랜디드 콘텐츠는 TV보다 전달력이 더 높다고 밝혔다. 란타 COO는 “친구 같은 크리에이터가 직접 제품을 써본 뒤 정말 좋다고 홍보하는 것은 TV 광고보다 더 파급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는 옆집 언니, 오빠 같은 느낌을 줘 유저들은 친한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DS는 크리에이터를 화려한 스타가 아니라 옆집에 사는 친구 같은 이미지를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유저와의 연결성을 계속 지속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친구가 갑자기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가 된다면 유저는 이질감을 느낀다”며 “MCN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CDS는 팬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많다. 란타 COO는 “케이팝, 제이팝 등 아시아는 팬층이 깊어 MCN이 성공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어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어 장벽만 해결할 수 있다면 삼성처럼 한국 크리에이터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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