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은 IT서비스 사업을 발판으로 재도약 합니다. 내년 IT서비스 사업 매출 목표는 1000억원입니다.” 일부 계열사 매각 후 성장을 꿈꾸는 이재진 웅진 대표 말이다. IT서비스 사업 매출 1000억원은 올해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웅진 전체 매출 중 절반을 넘는다.

주력 분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내세웠다. 중견·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기반 전사자원관리(ERP)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2003년부터 웅진식품·웅진싱크빅·웅진코웨이 등 계열사 대상 ERP 구축 경험을 활용했다. 대외 사업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외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외 ERP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SAP 중견·중소기업 ERP 1등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룹 주력 사업이던 렌탈 사업 노하우도 활용한다. 이 대표는 “웅진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개념이 유사한 렌탈 사업이 주력 이었다”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강조했다. 웅진 고객 유지율은 95%다.
클라우드 기반 ERP와 연동된 구매관계관리(SRM)·딜러매니지먼트 솔루션도 공급한다. 이 대표는 “과거 웅진은 그룹 소모성자재(MRO) 사업을 담당했다”며 “중견·중소기업 대상 구매부터 물류까지 전 영역 대상 SRM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자동차·부품 등 방문판매원 대상 딜러매니지먼트 솔루션도 개발한다.
솔루션 사업과 공공 시스템통합(SI) 시장도 진출한다. 올해 150억원 규모 공영홈쇼핑 주문시스템 구축 사업을 KCC정보통신·콤텍시스템 등과 함께 수주했다.
무조건 SI 시장 진출을 확대하지는 않는다. 이 대표는 “공공 SI 사업 수익성이 좋지 않아 수주만을 목표하지 않는다”며 “ERP 운영이나 홈쇼핑 주문시스템 등 위주로 연간 250억원 규모 사업만 수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확대한다. 국내 진출 해외기업이나, 해외 진출 국내 기업 대상으로 ERP 사업을 수행한다. 다국적 자동차 부품 대기업 5개 계열사 ERP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중국에 본사를 둔 화장품 대기업 대상 판매·물류 ERP시스템을 구축한다.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는 기본이다. 이 대표는 “매년 1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며 “SRM과 딜러매니지먼트 솔루션에 이어 추가로 주력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R&D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인큐베이팅 한다. 개발 역량은 있지만 영업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벤처가 대상이다. 클라우드 기반 ERP 패키지 솔루션에 포함된 내부망 감시 솔루션이 대표 사례다. 나루시큐리티가 개발한 내부 감시망 판매를 웅진이 맡는다.
웅진 사업 영역은 IT서비스·콜센터·자원관리 등이다. IT서비스 사업 비중이 콜센터와 자원관리 영역을 합한 것보다 더 커졌다. IT서비스를 분사할 계획은 없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