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삼시세끼 어촌편2’ 등 질 높은 콘텐츠로 케이블방송 시장을 장악한 CJ E&M이 올해 흑자로 전환하고 매출도 7%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동부증권은 9일 CJ E&M의 채널 경쟁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1일 종영을 앞둔 ‘삼시세끼 어촌편2’는 9회까지 평균 시청률 12.9%를 기록해 전작인 ‘삼시세끼 어촌편1’ 12.1%를 제치고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지상파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이 12월 첫 째주 시청률 13.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응답하라 1988’ 시청률도 눈여겨 볼만하다. 첫방송이 4%대로 출발했지만 지난 5일(10회)에는 13.4%를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금·토요일 프라임 시간대는 이미 지상파가 외면 받는 시간이 됐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예능에 이어 드라마까지 한층 더 높아진 콘텐츠 경쟁력이 광고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방송부문 구조적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응답하라 1988’의 광고단가는 1035만원(토요일, 15초 기준)으로 지난달 대비 100% 인상돼 그동안 가장 높았던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와 동등해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콘텐츠 경쟁력은 방송부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광고단가 상승, 본방송 비중 확대, 2차 유통시장 수익 창출 등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와 인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 ‘치즈인더트랩’, 김혜수의 드라마 복귀작 ‘시그널’ 방영이 예정돼 있다. 특히 웹 예능 포맷 성공 가능성을 드높였던 ‘신서유기’ 이후 디지털 방송사업 확대 전략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방송부문은 다른 케이블 채널이나 종편과 비교해 광고 성수기 효과를 보다 확실히 누릴 전망”이라며 “방송 부문 매출이 기존 추정치를 대폭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CJ E&M 연결기준 실적 추이 (단위:십억원, %)
2015년 이후는 예상치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