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CIS 사업 인수한 소니… 후발 업체와 격차 더 벌릴 듯

세계 1위 CMOS이미지센서(CIS) 생산업체 일본 소니가 도시바 생산공장을 인수, 관련 사업 영향력을 확대한다.

소니는 지난주 도시바 CIS사업을 인수키로 합의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 금액은 190억엔(약 1800억원)이다. 도시바 오이타 300㎜ CIS 공장과 직원 1100여명은 내년 4월 1일 공식 출밤하는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 자산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앞서 소니는 반도체 사업을 분사시켜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을 세우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소니는 이번 도시바 공장 인수로 CIS 생산능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즈리서치(TSR)에 따르면 도시바 오이타 공장 생산 용량은 300㎜ 웨이퍼 투입 기준 월 4000장 수준이다. 소니의 CIS 생산능력은 지난 3분기 말 300㎜ 웨이퍼 투입 기준 6만8000장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증설 투자가 끝나면 내년 말께 8만7000장 규모 생산용량을 갖게 된다. 도시바 공장의 용량을 합치면 월 9만장이 넘는 생산 여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단연 업계 최대 수준이다.

소니는 양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애플에 카메라용 CIS를 공급한다. 아이폰6 시리즈와 ‘아이패드 에어2’ 전후면 카메라에는 모두 소니 CIS가 탑재돼 있다.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몇 안되는 세계 1위 제품군이 바로 CIS다.

TSR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CIS 시장에서 매출액 35억1090만달러 기록, 40.3%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자본에 인수된 옴니비전이 13억7370만달러(15.8%),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13억4490만달러(15.4%)로 그 뒤를 따랐다. 2위 옴니비전과 3위 삼성전자 매출액 합계보다 소니가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소니 CIS사업은 애플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덕에 시장 매출액 점유율이 50%에 다다를 것으로 TSR는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 매출액은 1억6720만달러(1.9%)였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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