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6개월…상하한가 종목 줄고 주가변동성 완화

지난 6월 15일 증권시장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상하한가 종목 수가 줄어드는 등 개별종목 주가 변동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서도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시현했다.

3일 한국거래소는 가격제한폭이 지난 1998년 이후 17년 만에 15%서 30%로 확대된 이후 주가 급등락에 따른 개인의 시장 이탈 우려와는 달리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전체시장의 거래규모도 증가하는 등 주식시장 역동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상하한가 종목은 현격하게 감소했다. 상한가 종목은 18.7종목에서 7.7종목으로 하한가 종목은 4.1종목에서 0.4종목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예전 상한가인 15% 이상 변동한 종목은 상한가 16.1종목, 하한가 5.0종목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 후 자석효과 완화로 인해 상하한가 종목 수가 감소해 개별종목의 주가 급등락 현상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자석효과는 주가가 가격제한폭에 근접할수록 자석처럼 투자자를 유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호가제출 직전 단일가격 대비 10% 이상 가격변동시 2분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되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는 일평균 72.5회(코스닥 107.0회) 발동 후 0.7%P(코스닥 0.3%P)의 가격변동을 완화했다. 호가제출 직전 체결가격 대비 2~6% 이상 가격변동시 2분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되는 동적 VI(2014년 9월 도입)는 일평균 48.8회(코스닥 57.1회) 발동 후 2.0%P(코스닥 1.7%P)의 가격변동을 완화시켜 주가 급변을 방지했다.

시장의 지수 변동성은 중국 증시 급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10월부터는 전년 수준(0.8%)을 회복했다. 코스피시장의 6개월간 일중 변동성은 1.1%로 미국(1.5%), 독일(1.8%) 등 주요 해외 증시 대비 안정적 움직임을 시현해 가격제한폭 확대 및 변동성 완화 장치 시행으로 인해 대외 충격에도 불구하고 증시 변동성 축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전보다 2.3% 증가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이탈 우려와 달리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도 54.3%(코스닥 88.6%)로 이전보다 1.3%P(코스닥 0.5%P)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15% 이상 주가 변동 종목의 거래가 가능하게 돼 기업정보가 주가에 실시간 반영되는 등 균형가격 발견 기능 향상을 통해 증시 역동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평균 상하한가 종목수

<일평균 상하한가 종목수(괄호안은 15%이상 변동한 종목수)>

일평균 상하한가 종목수(괄호안은 15%이상 변동한 종목수)

<일평균 투자자별 거래비중(단위:%)>

일평균 투자자별 거래비중(단위:%)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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