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1주년을 맞은 하나카드가 ‘모바일+글로벌’ 시너지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나SK카드의 모바일 강점과 외환카드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을 제대로 녹여냈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이런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복비용 절감,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 2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112억원) 대비 366억원 손익 개선이 이뤄졌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1일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직원들 노고에 감사한다”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대내외 위기를 극복해 지속 경영이 가능한 회사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작년 12월 1일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도하던 하나SK카드와 해외 매출 강자인 외환카드가 통합해 출범했다.
통합 이후 지난 5월 플라스틱 카드가 없어도 모바일에서 신청·발급이 가능한 유심(USIM)형 모바일 단독카드 ‘모비원(Mobi1)’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SPC그룹 제휴 모바일 단독 카드인 ‘해피모비’를 출시하는 등 유심형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도했다. 또 유심 모바일카드 외에도 앱카드 방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모비페이도 출시해 모바일 결제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통합 1년 현재 하나카드는 유심형 모바일카드 190만장, 앱카드 방식 모비페이 160만장 등 약 350만장의 모바일카드를 발급했다.
아울러 하나카드는 올해 해외 유학비 안심결제서비스, 위쳇페이와 업무제휴, 해외 매출전표 매입업무대행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제휴 등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내년에도 가맹점수수료 인하, 포인트 자동기부 법제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으로 카드산업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모바일 분야 글로벌 카드사로 성장하기 위해 우리 모두 변화와 혁신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 1주년을 기념해 하나카드 임직원들은 일상 생활용품 17종을 담은 ‘해피박스’ 1111개를 직접 만들어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에 전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