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4P(0.70%) 오른 200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오른 데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증시의 내성이 강해지면서 불안감이 잦아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1677억원, 13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오늘까지 6거래일째 사자 행렬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102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연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개인은 199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과 의약품이 3%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서비스업, 화학, 보험도 1% 이상 올랐다. 반면에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통신업 등은 약세를 보였다.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10년으로 되돌리는 법안이 발의된다는 소식에 면세점 관련주가 강세였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두산, 하나투어, 롯데쇼핑 등이 3~8% 상승했다. 삼성SDS와 합병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고 바이오사업 기대감에 삼성물산은 7.45%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글로벌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앞으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코스피 반등은 추세 반전의 시작이 아니라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P(0.46%) 오른 688.2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도 69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116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2원 오른 1158.5원으로 마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