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자문사 7~9월 순이익 전분기보다 60% 이상 급감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이 7~9월 큰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기였던 4~6월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실현했던 것에 비하면 60% 이상 급감한 수치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 2분기(7~9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전 분기(4~6월) 927억원보다 567억원(6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가 하락 등으로 증권투자이익과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계약고(일임·자문)는 28조7000억원으로 6월 말 38조4000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소폭(1.1%) 증가했으나 투자자문계약고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문계약 해지 등으로 절반 이상 크게 줄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부분은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운용해 발생한 이익으로 전 분기 701억원에 비해 6분의 1 수준인 118억원으로 급감했다. 6월 말 2074P까지 갔던 코스피지수가 9월 말 1963P로 111P나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수료 수익도 급감해 이번 분기 581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768억원 대비 187억원 줄었다. 투자자문계약고 급감으로 투자자문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었으며(60.3%), 성과보수 축소 등으로 투자일임수수료 수익도 감소(11.9%)했다.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101개사가 적자를 내 이익을 낸 곳보다 손해를 본 곳이 더 많았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2%로 전 분기의 48.9% 대비 30.7%P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의 366억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이 전 분기 대비 악화했지만 지난해 동기와는 유사한 수준”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전업 투자자문사의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업투자자문사 7~9월 순이익 전분기보다 60% 이상 급감
전업투자자문사 7~9월 순이익 전분기보다 60% 이상 급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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