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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배후에 기술지원 조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S는 성스러운 전쟁이라는 의미의 지하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기반을 갖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CNN 머니가 보도했다.
헬프데스크로도 불리는 이 기술지원 조직은 IT 전문가 5~6명으로 이뤄져있다. 콜센터처럼 전 세계 조직원이 묻는 질문에 대응한다. 통신을 암호화하거나 개인정보를 숨기는 방법, 감시를 피해 트위터와 같은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24시간 제공한다. 이런 암호화 기술은 항상 감시와 위협에 노출돼 있는 조직원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쓰였다고 CNN은 설명했다.
아론 브랜틀리 테러대응센터(CTC) 박사는 “텔레그램은 보안 채팅이 가능해 가장 인기 있는 매시징 앱”이라며 “텔레그램에서 IS 채널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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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틀리 박사는 이를 위해 “헬프데스크가 보유한 300페이지가 넘는 훈련 지침서와 기밀요원이나 법 규정을 피하는 팁을 제공하는 25개 유튜브 영상을 직접 검토했다”며 “검토 결과, 그들은 기술적으로 매우 정교하다”고 밝혔다.
브랜틀리 박사가 공개한 훈련 지침서에는 △텔레그램에서 전화번호를 숨기는 방법 △인스타그램 이용 시 위치정보 공개를 피하거나 안면인식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방법 △인터넷 이용이 어려울 때 디지털 통신을 하는 방법 △웹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 등이 담겼다.
브랜틀리 박사는 “기술적 지원 네트워크는 홀로 활동하는 조직원들을 위해 그들이 필요한 개인 도구를 제공해왔다”며 “이를 통해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도 조직원들이 움직임을 숨기면서 성전을 치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