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제트팩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까지 날아 올랐다. 조만간 소방수나 위법 단속용, 또는 레크리에이션용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일리메일,美ABC방송 등은 10일(현지시간) 호주의 제트팩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데이비드 메이먼이 직접 제작한 제트팩을 타고 자유의 여신상 근처를 나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메이먼씨는 지난 3일 10년간의 작업 끝에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나는 시연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제트팩을 공개했다.이 제트팩은 지금까지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작다.
그는 지난 10년간 시너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을 장착한 제트팩(모델명 JB-9)을 개발해 왔다. 제트팩은 자동차 좌석 뒷판 정도의 작은 크기이며 2개의 특수제작된 소형 터빈 제트엔진을 사용해 수백미터 정도는 가볍게 날아 오를 수 있다. 이 제트팩으로는 시속 102km로 비행하며 최고 3k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체공시간은 10분이다.
JB-9은 파일럿의 등에 탄소섬유코르셋을 묶어 사용한다. 배낭부분은 거의 대부분 비행 연료를 싣는데 사용된다. 양쪽 허리부분에는 작은 제트터빈엔진이 붙어 상승추진력을 제공하게 된다.
왼쪽에는 오토바이같은 트위스트그립 제어기가 붙어있다. 기존 로켓벨트 방식의 제트팩보다 훨씬 작고, 빠르고, 강력하고, 안전해 실용적이다.
메이먼은 이 제트팩이 위법 단속용, 소방수의 화재진압용, 리크리에이션용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메이먼은 현재 시험중인 차세대 제트팩 JB-10을 테스트한 결과 시속 160km에 최고 3천미터까지 상승했으며 10분간 공중에서 머무를 수 있다고 밝혔다.
JB-9제트팩은 미연방항공청(FAA)와 미해안경비대의 비행승인을 받아 비행했다. 이 제트팩 발명에는 전설적인 할리우드의 발명가(아카데미상 3회수상)인 넬슨 타일러가 함께 참여했다.
메이먼은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비행한 후 “소년시절부터 꿈꿔왔던 것으로서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넬슨과 내가 10년간 노력한 결실이다.하지만 오늘의 비행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메이먼은 제트팩에이비에이션(JetPack Aviation)이란 회사를 설립했고 관련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제트팩의 역사
JB-9에 앞서 가장 근래에 나온 제트팩은 마틴제트팩이다. 이 제트팩은 뉴질랜드회사 마틴제트팩에 의해 개발됐으며 호주 주식시장에서 2천700만달러를 확보했다. 2017년 공급될 예정이다. 12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 1k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30분간 공중에 머물수 있다.
1960년대에는 벨 에어로시스템이 수소과산화물을 연료로 사용하고 2개의 노즐을 제어기로 사용하는 개인용 제트팩을 개발했다. 벨로켓 벨트는 숀 코넬 리 주연의 썬더볼에 나온 제트팩을 만들었다. 이 제트팩은 1984년 로스엘젤레스 올림픽,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사용됐다.
2008년에는 스위스의 제트맨 이브 로시가 날개달린 작은 제트팩을 사용해 시속 200km로 영불해협 35km를 비행했다. 그는 2013년에는 일본 후지산 주변을 도는데 성공했다.
제트팩에이비션사는 유튜브에 시험비행 모습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