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반기 디스플레이 투자, 상반기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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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계가 지난 상반기 대규모 LCD 장비를 발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국내 LCD 제조사 경영타격이 예상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지난 상반기에 총 695건 장비투자 사업을 발주한 데 이어 7월부터 10월까지 643건 발주를 집행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BOE는 하반기 베이징, 충칭, 허페이, 청두에 대형 TFT LCD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9월과 10월에 8.5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베이징과 충칭을 중심으로 투자했다. 오는 12월 10.5세대 LCD 투자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차이나스타(CSOT)는 상반기 우한에 6세대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선전 8.5세대 라인을 가동하면서 지난 상반기에 가장 많은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하반기에는 선전과 우한 지역에서 총 158건의 투자 사업을 발주했다. 11세대 LCD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티안마는 지난 상반기 샤먼과 우한에 잇달아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공장을 건설하며 총 211건 장비발주 사업을 집행했다. 하반기에 샤만, 우한에 LCD 공장에 투자했고 모바일용 중소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에서도 OLED 장비를 투자했다. 누적 기준 10월까지 가장 많은 장비 투자 사업을 발주했다.

CEC판다는 상반기 난징에 14건 장비 투자를 하는데 그쳤으나 9월과 10월에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난징에 8.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어 9월부터 대형 장비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대형 LCD 투자를 늘리면서 패널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한 TV와 PC 수요가 연말에 회복해도 패널가격 상승을 이끌기에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공격적 디스플레이 투자는 3년 뒤인 2018년 세계 평판패널디스플레이(FPD) 시장 지형도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40%가량 성장해 2018년 세계시장 35%를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점유율은 4% 수준이지만 대형 패널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중해 2018년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제조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측했다.

IHS는 2018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2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2010년과 동일하지만 이들 점유율은 2010년 각각 24%, 22%에서 19%, 18%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3위는 2010년 대만 이노룩스(17%)에서 2018년 중국 BOE(14%)로 바뀌고 차이나스타가 6위(7%)로 새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FPD(평판패널디스플레이) 생산 기업별 점유율 예측 비교

(자료:IHS)

중국 하반기 디스플레이 투자, 상반기 뛰어 넘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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