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15` 2일 개막···이동통신 주파수 200MHz 확보 목표

주파수 자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2015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가 2일부터 27일까지 4주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WRC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다. 국제 주파수 분배와 국가 간 전파간섭 방지 기준 등을 포함하는 국제조약인 전파규칙(RR)을 개정한다.

WRC-15에는 세계 193개국 3500여명이 참가해 치열한 전략 싸움을 펼친다. 우리나라는 국제이동통신(IMT) 주파수 200㎒ 폭 이상을 국제 공통주파수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200㎒ 이상을 확보하면 기존 국제 이동통신으로 지정된 대역과 함께 추가 광대역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가 가능해진다. 기술발전과 데이터 트래픽 증가 수요에 선제 대응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2년부터 WRC-15 준비를 위해 산학연 120여명 전문가로 구성된 ‘15년 세계전파통신회의 준비단을 구성·운영해 왔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전파분야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전 국장은 “세계전파통신회의는 각 국가가 ICT 신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장”이라며 “그간 축적된 국제활동 경험을 발휘해 이동통신용 주파수 추가 확보 등 우리나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RC-15에서는 국제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확보 의제를 비롯해 공공안전·재난구조, 무인항공기 제어, 차량 레이더 주파수 등 27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WRC-19 의제 논의도 다뤄진다. 우리나라는 2020년 5G 이동통신 실현을 위한 6㎓ 이상 고주파 대역 국제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 의제 채택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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