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28일 당정협의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조기 처리하고자 여야정 협의체 가동에 힘쓰기로 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중 FTA 대책 점검 당정협의를 마친 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정은 수출 부진을 타개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중 FTA 조속한 비준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야당이 30일부터 가동하기로 했던 협의체 구성에 미온적인 만큼 우선 협의체 빠른 정상화를 위해 당정이 야당을 설득하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 5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30일부터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려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보완 대책과 추가 협상 등을 요구하며 협의체 참가를 보류했다. 현재로서는 협의체 가동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부는 한중 FTA 연내 발효를 위해 빠른 비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당정협의에서 “한중 FTA가 올해 발효되면 한 차례 관세가 인하되고 내년에 한 차례 더 인하된다”며 “이는 중국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30일 여야정 협의체가 약속대로 개시돼 연내 발효가 차질없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