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도시바 이미지센서 사업 인수

도시바가 이미지센서사업을 소니에 매각하고 낸드플래시사업에 집중한다.

니케이는 24일 도시바가 스마트폰카메라용 이미지센서사업을 소니에 200억엔(1천838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최종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 신경영진은 지난 2년 간 두 차례에 걸쳐 심각한 회계 부정에 휘말렸던 회사의 구조조정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타에 있는 최신 CMOS이미지센서 공장 매각

도시바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남부 오이타시의 300mm 웨이퍼를 사용하는 최신 CMOS이미지센서 생산 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소니는 생산인력, 그리고 자동차 및 카메라제조업체 고객명단을 함께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사업부는 도시바 전자기기와 부품사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2014회계년도에는 6조6천500억엔(553억달러,662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사업부의 거의 모든 흑자가 낸드플래시메모리에서 나왔다.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시스템LSI와 개별소자들은 이익에 기여하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강점을 보이는 낸드플래시메모리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지난 해 글로벌시장에서 2%미만(1.9%)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이미지센서사업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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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세계시장 점유율 1.9%에 불과한 이미지센서 사업을 소니에 매각한다. 세계2위인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도시바의 낸드플래시.사진=도시바

도시바는 이미지센서사업을 매각한 후 세계 최고수준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내년 1분기중 나고야 근교 요카이치현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달리는 강자다.

무로마치 마사시 도시바 사장은 시스템LSI와 개별소자사업이 첫 번째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분식회계에 따라 이익이 부풀려진 것으로 알려진 도시바 가전과 PC부문의 개혁은 지연되고 있다.

■소니, 잘나가는 이미지센서사업 더욱더 강해진다

소니는 이번 인수에 따라 자사의 스마트폰카메라용 CMOS이미지센서 사업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소니 이미지센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0.3%였다.

소니는 올초 월간 이미지센서생산량을 2016년 9월까지 30%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니는 이미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폰이 급속히 도입되는 데 따른 물량 공급을 준비해 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여름 소니는 약 4천200억엔(3조9천억원)을 이미지센서 부품연구 및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도시바 이미지센서사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소니는 CMOS이미지센서 부문 경쟁력을 더욱더 높이면서 급추격 중인 삼성과의 경쟁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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