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 후 인류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더 검은 피부를 갖게 된다. 열을 방출하기 위해 키가 커지고 마른 체형을 가지게 된다. 또 유전자변이로 인해 눈은 지금보다 더 붉어진다. 인류는 훨씬 더 똑똑하고 멋지고 튼튼하게 되기 위해 나노봇과 결합하게 된다. 이는 반은 기계인 인간이 되게 만든다. 인간은 또 인공적인 유전자 변형을 통해 더 스마트하고 강하고 멋지고,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된다. 뇌를 원자단위까지 스캔해 이 정보를 컴퓨터로 옮겨가고 재생산함으로써 죽음을 정복하게 된다.”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소재 에이에스에이피사이언스(Asapscience)의 전망과 앞서 나온 앨런 콴 워싱턴대 전산유전학과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은 미래 인류의 변화 모습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래 인류는 기후변화, 인공지능,유전자 변이 등을 거치면서 이처럼 엄청난 신체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간, 트랜스 휴먼이 된다
Asap사이언스는 향후 인간 신체의 반은 생명체, 반은 기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우리인간이 더 이상 생물학적인 신체에 갇히지 않고 기계의 결합체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피부색깔이 검게 변한다.
인간의 피부는 지구 온난화에 적응하기 위해 더 검게 변한다.
■인간의 키가 커지고 홀쭉해진다.
또한 인간의 키는 뜨거워진 기후에 대응해 열을 발산하기 쉽도록 더 커지고 홀쪽하게 진화한다.
■유전자변이를 겪는다
인간은 DNA의 변이에 따라 눈색깔이 붉게 변화하게 된다. 유전자변이에 따라 인간은 풀이나 독성음식을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지금보다 1천배나 더 많은 컬러를 보게 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소용이 없기에 그런 방향으로 진화하지 않게 된다.
한편 2년 전 앨런 콴박사는 인류가 장차 태양계의 행성을 식민지화함에 따라 눈은 불안스러울 정도로 넓어진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미래 인류는 지구에서 살 때보다 태양광선이 엷은 우주식민지의 환경에서 살게 된다. 이에 따라 인간의 눈도 오늘 날의 시각에서 보면 놀라울 정도로 다르게 바뀐다. 이 때가 되면 인간의 눈은 빛나면서 낮은 조도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현생 인류에게 퇴화된 반월추벽(plica semilunaris)이 복원돼 눈을 양 옆으로도 깜빡일 수 있게 되면서 우주선(宇宙線,cosmic-ray)로부터 눈을 보호하게 된다.
■유전공학 설계에 따른 아기가 출산된다
향후 1천년이면 인간들은 유전공학을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간은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류는 스스로를 더 스마트하고 강하고 멋지게 가꿔 나가게 된다. 인류의 얼굴은 강하고, 곧은 코, 완벽하게 좌우균형미를 가진 황금비율 일변도로 바뀌어 가게 된다.
하지만 일부 미래학자들은 이런 유전적 동일성이 진행되면 인간의 다양성을 상실하게 되면서 미래 인류를 전멸시킬 새로운 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앨런 콴 워싱턴대 박사는 “유전공학이 점점 더 일반화 됨에 따라 인간얼굴 모습은 점점 더 인간의 기호에 맞춰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인간의 이마가 뇌 용적 증가에 따라 계속해서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류진화의 핵심은 인간이 필요에 맞게 자연적 진화를 제어하고 신체를 적응시켜 나가는데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
콴박사는 2년 전 니콜라스 램과 함께 향후 2만년~10만년 후 인류의 진화 모습을 보여주는 놀라운 이미지를 내놓기도 했다.
■인류, 뇌의 디지털화로 죽음을 정복한다
ASAP사이언스는 1천년 후 인류는 뇌를 컴퓨터로 옮김으로써 죽음까지도 정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뇌를 원자단위까지 스캔해 그 정보를 컴퓨터로 옮김으로써 신체의 제약을 받지 않고 스스로 정보패턴이 돼 빛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디지털개인이 복제돼 한세대를 새로 형성하는 데는 불과 1초~1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는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트랜센던스(2014)에 등장한다. 또 인간의 뇌를 그대로 복사하는 내용은 한스 모라벡의 `마음의 아이들``(1988)에 나온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