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이 잇단 전문기업 인수로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선다. 지난 4월 코마스 인수에 이어 한국HP 내 한국GM 정보기술(IT)아웃소싱 조직 인수를 추진한다. 안정적인 IT아웃소싱 사업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22일 업계 따르면 대우정보시스템이 한국HP 엔터프라이즈서비스(ES)사업부문 내 한국GM IT아웃소싱 조직 인수를 앞두고 있다.
한국GM IT아웃소싱 조직의 전신은 지난 2007년 대우정보시스템과 옛 한국EDS 조직이 합작 설립한 ‘DIS-EDS리미티드’다. 2008년 HP가 EDS를 인수하면서 DIS-EDS도 한국HP 내로 흡수 통합했다. 함기호 한국HP 사장은 “대우정보시스템과 한국GM 아웃소싱 조직 매각 관련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옛 EDS 조직 인수는 한국GM IT아웃소싱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GM IT운영조직은 총 120명 규모로 연간 100억원 매출을 올린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옛 대우자동차 IT아웃소싱 수행 인력 기반으로 DIS-EDS를 설립했으나 EDS가 HP로 피인수된 후 합작관계가 해지됐다. 비슷한 시기에 대우정보시스템의 옛 대우그룹 관련 계열사 IT아웃소싱 사업 규모도 줄었다. 대우그룹 계열사가 다른 그룹에 인수되면서 IT아웃소싱 업무도 다른 회사로 넘어갔다. 대우증권·대우건설·대우캐피탈·쌍용자동차 등이 대표 사례다.
대우정보시스템이 한국GM IT아웃소싱 조직을 인수하면 신규사업 진출 및 확대가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대우자동차 IT운영 경험을 활용해 자동차IT 분야 진출할 수 있다. 시스템통합(SI)사업 외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분야가 대상이다.
앞서 공공과 금융 시장에 강점을 지닌 코마스도 인수했다. 1993년 창립된 코마스는 금융·제조·공공분야 중심으로 IBM 하드웨어를 비롯해 보안 등 솔루션을 개발, 공급한다. 금융IT 시장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1993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통신망 이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 판매와 기술을 지원한다.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전자문서 사업도 수행한다.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모기업인 메타넷이 고객 가치 향상과 혁신에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한국GM IT아웃소싱 조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최근 이태하 대우정보시스템 대표는 “메타넷 소속 전문기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2020년까지 2조원 규모 IT서비스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