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티센크루프, 현대·기아차에 `러브콜`…이달 테크쇼 개최

독일계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 티센크루프가 현대·기아차 수주를 타진한다. 지난해 확대 개편한 최신 프로젝트를 시연하고 영업에 나선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주목받는 경량화와 전기구동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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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센크루프는 이달 말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테크쇼를 열고 ‘인카 플러스’ 프로젝트를 시연한다.

인카 플러스는 이 회사가 지난해 기존 자동차 부품 프로젝트 ‘인카’를 확대 개편한 솔루션이다. 소재 완성도를 높이고 전자장치로 영역을 확장했다. 강철과 플라스틱을 합성한 하이브리드 경량 소재 ‘라이트코(LITECOR)’, 토크 향상 효과가 있는 차세대 전기모터 부품,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등을 포함했다. 라이트코는 폭스바겐과 완성차 차원 검증도 거쳤다.

티센크루프는 본사 직원 40여명을 투입해 40여건 기술을 모두 전시한다.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인 클라우디우스 라스가 방한해 행사를 직접 지휘한다.

회사 측은 인카 플러스 솔루션으로 자동차 부품 무게를 최대 5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당 8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그룹 내 8개 계열사 100명 기술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티센크루프) 스틸 유럽, 컴포넌츠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엔지니어링 사업부가 주도했다.

티센크루프는 우리나라에 철강과 엘리베이터 회사로 알려졌지만,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지난해 128억100만달러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기업이다. 철강 기반으로 성장한 종합 제조 역량과 기계, 플랜트, 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조사한 지난해 자동차 부품 기업 순위에서 TRW, 델파이, 야자키 뒤를 이어 15위를 차지했다.

티센크루프가 한국을 직접 찾은 것은 현대·기아차 생산 규모가 최근 급성장했고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이 배경이다. 티센크루프는 한국을 제외한 현대·기아차 생산 거점 대부분에 생산 시설을 갖고 있다. 차세대 기술 역량과 함께 적기 생산·납품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공을 들이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용 신소재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티센크루프는 철강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엘리베이터나 자동차 부품 같은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글로벌 기업”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인 현대·기아차는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티센크루프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고객사”라고 전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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