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바람이 가전업계에 불고 있다. 정부와 유통업계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차이나 파워가 입증됐다. 중국 가전 인기는 엄청났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배 가까이 늘었다. 통신 분야에서 화웨이와 샤오미가 보여준 모습이 1차 혁명이었다면 가전에서 2차 돌풍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옥션 기준, 중국가전 판매는 작년 대비 1733% 급증했다.
차이나 가전 힘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높은 가성비다. 온라인 모바일 쇼핑족은 값싸고 질좋은 상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25만원대 태블릿, 30만원대 패블릿에 환호했다. 액세서리를 넘어 체중계, 공기청정기, 선풍기, 웨어러블 기기, 드론이 대표적 히트상품이었다. 앞으로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 상품공급도 예상된다. 샤오미에 이어 반값 가전사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는 것이다. 로모스와 윈마이, 360 같은 중국 가전제품도 한반도에 상륙했다.
최근 한국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과거와 확연히 차이난다. ‘짝퉁’ ‘미투’ 제품 상징으로 불렸던 20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제3의 샤오미, 제4의 화웨이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가전은 통신보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국가안보와 기간산업 성격이 강한 통신보다 보급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주파수 문제 또는 도청과 같은 안보 논란에서도 비켜 서 있다. 쇼핑 환경도 좋다. 공인인증서 폐지 등 온라인 쇼핑 활성화를 위한 규제가 사라졌다. 앞으로 중국기업 활약은 국내 중소 가전사에 직견탄을 줄 수 있다.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발 비켜 서 있다.
정보기술(IT) 발달은 가전의 PC화를 불러오고 있다. 과거 고부가 정보가전이었던 PC 가격 하락처럼 앞으로 가전 분야 가격경쟁력은 중요한 요소다. 규격화된 글로벌 주요 부품을 사용해 성능에서 차이가 없는 중국 제품 공세가 강화된다면 큰일이다. 국내 중소 기업도 스스로 생명력을 키워야 한다. 황색 가전이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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