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 AMD가 실적 부진을 막고자 난통 후지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NFME)와 손을 잡았다.
AMD가 일부 아시아 지역 공장과 실험시설을 NFME에 매각한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MD는 NFME에 중국 쑤저우와 말레이시아 페낭공장 연구시설 부지 85%를 매각할 계획이다. AMD는 NFME에서 3억2000만달러를 받는다.
AMD가 이처럼 NFMD와 합작법인을 만들면서 당초 계획했던 구조조정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신설법인에는 약 17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AMD는 더 이상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AMD는 전체 글로벌 인력 5%인 97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지난달 500명을 해고했다.
AMD는 PC 판매 감소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1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3분기 순손실은 1억9700만달러다. 구조조정 비용과 일회성 요인에 따른 4800만달러를 제외하면 손실은 주당 약 17센트다.
사업별 매출은 컴퓨팅과 그래픽 부문이 2분기보다 1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엔터프라이즈와 임베디드, 세미커스텀 부문은 2분기보다 13% 증가, 지난해보다 2%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3.5% 상승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수요가 줄고 있으며 특히 개인 PC 수요는 한동안 정체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가트너 조사결과 3분기 세계 PC출하량은 7.7% 감소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