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컴퓨터그래픽(CG) 기반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65조원으로 늘린다.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으로 CG 기술 선도기업 열 곳을 육성하고 CG 기반 새로운 융·복합 콘텐츠도 만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세계 최고 수준 CG산업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K-ICT CG산업 육성계획을 14일 발표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CG는 디지털콘텐츠와 가상현실(VR) 게임, 실감시네마, 홀로그램 등 CG 기반 막대한 파생시장을 선점하는 데 필수 산업”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부는 CG기업 경쟁력 강화와 CG 기반 새 시장 창출, CG산업 성장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부터 ‘(가칭)CG선도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업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CG 기술·인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CG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550억원 규모 세 개 CG전문투자펀드도 조성한다. 기업 연구개발(R&D) 역량에 따라 학계·연구기관과 공동 R&D 혹은 R&D 지원 등 기업 역량 강화를 유도하는 한편 매년 CG 신기술 혹은 개선된 기술을 반영한 실험영화 세 편 제작을 지원한다
CG 기반 신시장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경쟁력 있는 게임사와 협업, CG 기술이 활용되는 VR 게임, AI 활용게임 등 차세대 게임 개발과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패션, 관광, 건축, 의료, 사이니지 등에 CG영상이 활용되는 융·복합 디지털콘텐츠 개발과 상용화도 지원한다.
지속적 CG산업 성장기반 조성을 목표로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를 중심으로 개방형 캠퍼스(COC)를 구축,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대용량·고화질 영상 CG작업이 가능하도록 오는 2016년 190대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700대 규모 고성능 컴퓨터 하드웨어 장비를 구축하는 등 CG제작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문화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막대한 신시장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