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지방채 시장개척 결실…전주시 공모채 586억원 인수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방채시장 개척에 나서 잇따라 결실을 보고 있다.

12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주시가 최근 발행한 공모채 586억3500만원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7월 대전광역시(1500억원)와 인천광역시(150억원) 공모 지방채 인수전에서도 경쟁 증권사를 따돌린 바 있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부담 때문에 증서차입 혹은 사모지방채 발행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했다.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등 광역시급 공모지방채를 증권사들이 인수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전주시처럼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가 발행한 공모채를 인수하기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 공모채 수수료가 100억원당 1000만원 가량 된다”며 “이번에 인수한 전주시 지방채는 이미 기관투자자에게 매각 완료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상환 예정인 전주시의 이번 공모채 금리는 1년 1.71%, 2년 1.75%, 3년 1.86%, 4년 1.92%, 5년 2.11%, 6년 2.13%, 7년 2.15%의 조건이다. 기존 금리 수준이 연리 3.79~4.00%였던 점을 감안할 때 전주시는 이번 차환 실행으로 68억원가량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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