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기능을 내장한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 특히 올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셀(In cell)과 온셀(On cell) 방식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 채택하면서 시장 성장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상위 11곳의 터치 내장형 디스플레이 채택 비중이 20%를 넘는다. 작년에 7%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배가량 크게 성장했다.
조사 대상 업체는 화웨이·샤오미·레노버·TCL·비보·ZTE·오포·쿨패드·지오니·메이주·티안유다. 이 업체들의 올해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5억3000만대다. 이 가운데 LCD 인셀·온셀과 AM OLED 온셀 등 일체형 터치 패널을 적용한 것은 1억92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20.6%를 차지한다.
디스플레이 통합형 터치 패널이 급성장한 데는 인셀·온셀 터치 패널 공급업체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재팬디스플레이만이 중국 업체에 LCD 인셀 터치를 공급해 왔다. 올해 들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저렴한 AMOLED 온셀 터치 패널 공급을 시작했고 LG디스플레이, BOE, 티안마 등도 LCD 인셀 터치패널 신규 공급에 나섰다. 이 외에도 이노룩스. 한스타 등이 LCD 온셀 터치패널 공급을 준비 중이다. 향후 12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커버유리일체형(G1F), 필름전극방식(GFF), 단층필름전극방식(GF1) 등 필름 센서 타입의 터치패널 출하량은 올해 3억7560만장으로 70.9%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전년도 73.7%에서 다소 하락했다. 글라스 센서 타입의 터치패널은 지난해 7940만대 출하된 데 비해 올해 4520만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8.9%에서 8.5%로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IHS측은 “디스플레이 통합형 터치패널 수율이 보다 향상되면서 가격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2016년부터 200달러 수준의 저가 스마트폰에도 널리 채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필름 센서 타입 터치패널 시장을 본격적으로 잠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