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0%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후 10개월 연속 0%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저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9월 소비자물가 흐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18.8%)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0.95%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코리아 그랜드세일, 작황 호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
농산물·석유류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없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2.1% 상승해 9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2.5% 상승해 9개월째 2%대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꺾이고 공업제품과 내구재 세일 행사로 공업제품 값은 내림세를 보였다”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