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7%’ 밖에 안되는 지원 솔루션 사업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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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로고.

에릭슨이 자체 지원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전략적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

15일 포브스에 따르면 에릭슨은 최근 영상 부호화(encoding) 전문 업체 엔비비오(Envivio)를 인수했다. 엔비비오는 클라우드 중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영상 부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업체다. 세계적으로 400여개가 넘는 TV 서비스 공급사들과 콘텐츠 사업자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연매출은 4000만달러(약 472억원) 이상으로, 인수액은 1억2500만달러(약 1476억원) 정도다. 에릭슨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체 텔레비전 및 미디어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비비오 인수는 에릭슨의 지원 솔루션 사업 강화 차원에서다. 지원 솔루션 사업은 크게 운영지원시스템(OSS)과 비즈니스지원시스템(BSS),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텔레비전·미디어 솔루션 사업으로 나뉜다. 해당 분야에 속한 기업들이 주 고객사다.

외신이 추정하는 이 회사의 지원 솔루션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27억달러(약 14조9936억원)로 전체 기업가치 중 7%에 불과했다. 최근 몇년간 매출 성장도 부진하다.

하지만 운영지원시스템과 비즈니스지원시스템, 그리고 모바일 전자상거래 영역이 성장세를 타는만큼 향후 에릭슨은 이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 외신은 에릭슨이 지원 솔루션 사업에서 향후 6~7년간 155억달러(18조2993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슨은 지원 솔루션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엔비비오 이전에도 이미 여러 업체를 사들여 역량을 보강했다.

텔레비전·미디어 솔루션 차원에선 지난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 ‘미디어룸(Mediaroom)’, 지난해 아주키시스템즈(Azuki Systems)를 인수했다. 아주키시스템즈는 ‘TV 애니웨어(TV Anywhere)’라는 플랫폼을 TV 서비스 공급사, 방송사, 콘텐츠사에게 제공한다.

미디어룸은 세계 시장에서 25% 점유율에 달하는 1300만 고객을 보유한 IPTV 플랫폼 업체였다. 에릭슨은 세계 IPTV 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로 자리잡았고, ‘TV 애니웨어’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보탰다. 글로벌 IPTV 시장은 향후 2020년 800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전망으로,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성장세가 높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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