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세계 TV 출하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8% 줄어든 4800만대로 집계됐다. LCD TV 부진 영향이다. 하지만 4K(3840×2160) TV는 같은 기간 200% 가까이 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43%였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분기 TV 출하량이 아시아·태평양, 남미, 동유럽, 중동 등 신흥국 수요 둔화로 인해 급격히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연간 수치로 6% 성장을 하며 세계 TV 시장 3% 확대를 이끌었지만 경기침체와 달러화 약세로 인한 가격 영향으로 올해는 상황이 악화됐다.
지역별로는 남미에서 17%가 줄어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멕시코 정부가 상반기 200만대 이상의 TV 지원 프로그램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유럽과 아·태 지역에서는 각각 3%, 9% 감소했다. 폴 가뇽 IHS 연구원은 “대부분의 TV 제조사가 약세를 보였다”며 “시장전체가 수요 감소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4K TV는 620만대가 출하됐다. 1년 새 197%가 늘어 TV 업계의 새 돌파구로 지목됐다. 가격 하락과 저가 제품 출시 확대가 시장을 이끌었다.
TV 제조사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29%, LG전자 14%로 국내 업계 강세가 이어졌다. 이어서 소니 7%, 하이센스 6%, TCL 5%였다. 상위 5대 업체 점유율은 60%에 달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