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무역보험기관이 온라인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무역보험의 이용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8일부터 이틀 간 일본 교토에서 일본 무역보험기관인 넥시(NEXI)와 ‘제22차 한·일 무역보험 이국간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두 기관이 20년 넘게 무역투자 관련 이슈와 국제 규제 등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해온 자리다.
올해는 온라인 무역보험서비스 운영 현황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하반기 무역금융 시장을 전망했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무역보험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버수출 보험’ 관련 운영 사례와 마케팅 정보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두 기관은 작년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석탄화력발전 관련 규제 강화에 대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OECD는 고농도탄소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공적금융 지원을 제한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규제안이 통과되면 이 분야에 대한 두 기관의 공적신용 제공이 제한될 수 있다.
두 기관은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공동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위험이 큰 지역 관련 채권 회수 경험, 기업구조조정 제도 등에 대한 정보도 주고받았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역별 위험요소에 대한 수출신용기관 간 정보교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국제기구의 환경규제 강화 이슈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