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든 앱,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쓴다

학생이 만든 모바일 앱을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아이위드앱(대표 이응천)은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가정통신문 서비스 ‘스쿨맘’이 서울 상문고, 서라벌고, 노일중, 하늘초 등 서울지역 1000여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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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맘 서비스 이미지

올해 4월부터 본격적 서비스를 시작한 스쿨맘은 서울 지역 학교는 물론이고 서울북부교육청 관내 60여개 학교 900여명의 관련 교직원도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교육청 홈페이지의 재난알림방, 청렴방을 스쿨맘 앱과 자동 연결했으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긴급 연락과 정보전달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쿨맘은 학교를 기반으로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가 결합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나 그룹별 SNS가 사생활 노출 문제와 그룹별 단위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스쿨맘은 학교 단위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 양방향 소통을 돕는다. 스쿨맘 앱은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가정통신문과 공지사항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문자메시지로 긴급 연락 사항이나 학생 활동 모습을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현재 3만명이 넘는 학부모가 앱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1만명 이상이 매일 앱에 접속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문자메시지로 주요 사항을 무료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교 측에서 각 가정에 전달하는 보통 SMS서비스로 연간 최고 200만원까지 들었던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

스쿨맘 개발은 201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라벌고 앱 개발동아리에서 종이 가정통신문을 대체할 모바일 앱서비스를 개발했고 이듬해 송파공고가 개발에 참여한다. 이후 스쿨맘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고등학생 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본격적 창업에 도전했다.

학생이 만든 앱 서비스를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나서 십시일반 창업자금을 보탰다. 가능성을 보고 엔젤투자자를 비롯해 중소기업 6개 기업도 참여해 개발을 도왔다. 전국 학교 서비스를 위해 검색기술전문기업 와이즈넛과 아이위드앱 간 포괄적 업무 협약 체결도 이뤄졌다.

스쿨맘 개발이 4년을 넘기면서 졸업생도 나왔다. 개발에 참여했던 학생 중에 진학을 하거나 창업에 도전한 학생도 스쿨맘 개발에 지속적으로 참여 중이다. 웹디자인, 서버 등 추가 개발을 위해 덕수고, 수원과학고 학생도 참여하게 됐다.

김태권 서라벌고 교사는 “학생과 교사가 중심이 돼 앱이 만들어졌고 이를 보고 기업 등에서도 참여하게 됐다”며 “이달부터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에는 60만명 이상이 가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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