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Eco system]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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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고.

지난달 말 대전 KAIST에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업 중 한 곳이 오송에 본사가 있는 KPT다. 회사는 구슬 모양 캡슐에 액체상태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고급 원천기술을 개발했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도와준 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윤준원)와 LG다. KPT는 이들 도움을 받아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충북 중소기업 성장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충북센터는 LG 지원을 받아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충북 주력산업인 바이오와 화장품, 친환경에너지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 강소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센터가 자랑하는 것은 ‘특허 서포트 존’이다. LG그룹이 보유한 특허 5만2000건과 정부출연 연구기관 특허 1600건을 개방하고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LG는 개별 중소기업에 맞는 특허를 제공하고자 자사 특허전문가까지 투입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특허를 찾아 줄 뿐만 아니라 특허 권리화와 특허분쟁 예방법도 알려준다.

센터는 고가 제조장비와 제조기술을 지원하는 ‘생산기술 서포트존’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공간이다. 30명으로 팀을 구성해 LG생산기술연구원이 진단 및 컨설팅을 해준다. 공장을 신증설하는 제조기업이 우선 지원 대상이고 시제품 제작도 돕는다.

센터가 활동한지 6개월이 되면서 센터와 LG 도움을 받아 성장 발판을 마련한 기업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OLED 조명업체 해찬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LG그룹과 OLED 기술특허를 공동출원하고 LG그룹 생산시설로 제품을 생산, LG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며 매출을 크게 늘렸다.

센터는 LG그룹과 손잡고 청년고용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센터와 충북 소재 LG사업장이 연계해 사업 및 기술전략에 맞는 사회맞춤형학과를 연내 개설하고 내년부터 운영한다.

지역 중소기업 고용난을 해소하고 청년 고용을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LG는 센터 출범 이전부터 충북경제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충북과의 인연은 1979년 LG생활건강 전신인 럭키가 청주에 생활용품 공장을 지으면서 시작됐다. 현재 청주에는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LG그룹 6개 계열사 9개 사업장이 있다.

윤준원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좋은 아이템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진출 등 사업화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충북도와 지역 내 다른 지원 기관과 충분히 협력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창=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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