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통신 편익 높은 이유는 `세계 최고 통신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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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통신서비스 편익이 높게 나타난 것은 무엇보다 세계 최고 수준 통신 인프라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 나라 이동통신 속도는 미친 듯 빠르다”고 한 SNS 내용이 널리 공유되기도 했다. CNN은 `한국이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 강국이다. 뛰어난 인프라 덕분에 사업자들이 동영상 등 새로운 서비스를 마음껏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1년 발표된 `이동통신 통화품질의 지표화` 연구논문에 따르면 서울과 뉴욕, 런던, 도쿄, 파리 세계 5대 도시에서 음성통화 성공률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는 99.9%로 런던(60.6%)이나 도쿄(61.9%), 뉴욕(47.4%)에 비해 압도적인 통신 품질을 자랑했다. 우리와 비슷한 성공률을 나타낸 곳은 파리(93.3%) 한 곳뿐이었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비교에서도 서울은 평균속도 1.4Mbps로 런던(750kbps), 도쿄(543kbps), 뉴욕(501kbps), 파리(264kbps)를 압도했다. 파리보다 무려 다섯 배 이상 빠른 속도였다. 비록 4년 전 조사결과기는 하지만 해외여행 등 여러 경험과 정황상 이 결과는 현재에도 유효한 것으로 추정된다.

뛰어난 인프라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통신서비스 편익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통계를 종합해보면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요금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OECD가 발표한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4개 OECD 국가 가운데 대부분 조사항목에서 상위 10위 안(저렴한 순)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과 비교해 20~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구매력평가 환율(PPP)을 적용, 환율 및 구매력에 따른 국가 간 차이를 보정해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게 했다. 이 밖에 우리나라 통계청과 코리아인덱스뿐만 아니라 메릴린치, 일본 총무성 등 해외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통신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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