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동남권-인제대 링크사업단

인제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단(단장 최용선)은 지난 3차연도 링크사업 연차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2단계 링크사업에 신규 진입한 대학으로 다소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다.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연차평가 종합 의견서에서 대학 중장기 발전 계획과 링크사업 유형, 링크 특성화 영역 간 연계성을 잘 갖췄고 그 실현 정도와 가능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사업 첫해인 지난 3차연도 사업에서 `자립형 산학협력 체제` 확립에 전력을 기울였다.

대학 전반 운영구조를 산학친화형 체제로 바꿨고, 중장기 대학 경쟁력을 좌우할 특성화 분야 육성에 역량을 집중했다. 링크사업 선정 전부터 운영해 온 산학협력협의체를 링크사업 추진과 함께 대폭 활성화했다.

김해 지역 산업계와 밀착 협력해 `올세트(All-Set)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업지원 모델을 발굴 추진했다.

`콜앤드체인지(Call&Change)센터`는 3차연도에 설치·운영한 인제대 링크사업만의 차별화된 기업지원 인프라이자 프로그램이다.

이 센터는 기업 고객관계관리(CRM)와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센터를 기반으로 가족회사 등 지역기업 내외부 자료를 분석·통합하고 기업 정보자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기업정보는 개별기업 특성에 맞는 사업모델 발굴과 추진 토대로 활용된다.

기업 위치, 주변 업종 등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GIS 기반 기업 관리시스템`도 독특한 기업지원 모델이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GIS 정보를 토대로 위치, 기술, 업종별로 가족회사를 묶어 인제대 기술교류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 기술교류협의회는 회원사 간에 급변하는 기술 동향과 시장정보를 공유하며 제품 개발,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거두고 있다.

또 기존 기업지원, 인증지원, 산학공동과제 수행을 넘어 기업 디자인지원, 통·번역 지원센터 구축 등 기업 밀착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가해 지역 중소기업 호평을 받고 있다.

창업 분야는 지난해 창업휴학제를 전격 도입했고, 국립경상대와 창업교류제를 공동 운영해 창업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3월 1일자로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과 준비 과정 등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 대체학점 인정제`도 시행 중이다.

올해 들어 동남권 산학협력중개센터와 창업지도사 2급 시험자격 특별과정을 개설했다. 창업과 기술경영 자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인제대에서 열린 이 과정에는 동남권 소재 대학 산학협력단(링크대학 포함) 직원과 기업체 재직자 등 63명이 수강해 자격증을 받았다.

현장실습 분야에서는 학생 현장 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산업체 수요기반 전공 및 현장실무 교과목을 개설 운영한다. 이 중 가족회사와 학과,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연계한 `인제 가족회사 패키지 프로그램`은 학생 취업과 창업 확대는 물론이고 기업 지원까지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산학교육 모델이다.

최근에는 비이공계로 링크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학내 `창의설계 팩토리`를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 인문사회계열, 비교과 캡스톤 디자인 분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4차연도에는 산학연계를 보다 강화하고 실질적 성과 확산에 만전을 기해 자립형 산학일체 체제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글로벌 산학협력은 성과 확산 토대가 될 4차연도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사업단 내 글로벌 산학협력팀을 신설하고 `세계 속의 인제인(人)`을 모토로 `글로벌 인제 아이무브(I-MOVE, 인제대가 세상을 움직인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이무브는 인제대가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현지기업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고, 학생을 현지 기업에서 현장실습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실습 수행 학생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창업에 나서거나 현지에서 취업할 기회를 갖게 된다.

최근에는 아이무브 프로그램을 일본으로 확대해 일본 IT과정을 개설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일정 기간 일본어와 IT 연수를 받은 후 원한다면 일본에 취업할 기회를 얻는다.

이 밖에 유라시아를 대상으로 가족기업 및 지역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U2-트레이드` 사업을 기획 중이다.

다문화 사회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김해 인근에 체류 중인 외국인 대상 재교육 과정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가 2급 대학원 과정` `외국인 재직자 훈련` 등 현재 운영 중인 외국인 재교육 과정 외에 두세 과정을 추가 개설한다. 외국인 재교육 과정은 계속 줄고 있는 대학 입학 자원 문제를 일정 정도 해소시켜 주고, 동시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도 힘이 되고 있다.

최용선 단장은 “4차연도는 산학 동반성장과 지속가능한 인제대 링크사업을 학내와 지역에 자리매김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며 “제조업 중심 지역 산업 고도화를 구현하고 포스트 링크사업을 확보하는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청년창업 한마당투어는 학생 창업 확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CEO 체험, 나도 사장이다` `별난 청춘 토크 콘서트` 등 여러 행사로 구성돼 있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창업동아리, 창업캠프 등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창업 멘토링, 창업 멘토디너 등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간다. 이어 창업보육센터, 기술이전센터 등과 연계해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청년창업 한마당투어는 시장 등 현장에서 상품 판매와 마케팅을 체험하고 선배 창업자, 동료 창업인들과 경험을 나누는 기능을 맡고 있다.

인제대 링크사업단은 산학협력단 협력 아래 이 프로그램에 기술사업화 전문가를 투입,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확보로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인제대 창업 동아리는 대통령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 다양한 입상 실적을 거뒀다.


김해=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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