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119다매체 신고서비스 출동률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40억원을 투입해 문자와 영상 등 다양한 채널로 119신고 체계를 구축했지만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다.
6일 국민안전처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에게 제출한 ‘119다매체 신고서비스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접수된 신고 32만7792건 가운데 실제 출동으로 이뤄진 경우는 4959건으로 1.5%에 불과했다. 신고매체별로는 문자신고가 26만6371건 중 1%인 3436건 출동했다. 영상신고가 5만6778건 중 2%인 1068건, 애플리케이션 신고는 3880건 중 8%인 347건, 인터넷신고는 763건 중 14%인 108건 출동했다.
119다매체 신고서비스로 신고받고 출동한 사례 중 5분 내 사고 현장에 도착해 골든타임을 확보한 경우는 10% 미만이다. 골든타임 이후 도착한 비율은 35%다. 확인불가가 54%다. 노웅래 의원은 “119다매체 신고시스템은 40억원을 들여 구축했다”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출동건수가 낮은 원인으로 동일인이 여러개 신고문자를 보냈거나 소방서비스 감사 문자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81% 신고가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음성 대비 영상신고 증감을 분석해 영상신고 접수회선 용량증설을 추진하는 등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자료:노웅래의원실119다매체신고서비스 접수 현황 (단위:건)
<119다매체신고서비스 접수 현황 (단위:건)>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