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523여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4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다. 예정 지급일 대비 최장 6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 자금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 3차 협력사들도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1차 협력사가 추석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 설과 작년 추석에도 각각 1조2400억원, 1조1500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또 추석 명절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약 120억원어치를 구매해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