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공학기술 접목하니 수출이 쑥쑥

소프트웨어(SW)공학기술을 접목,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는 업체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중소·중견 SW업체가 해외 현지에 맞는 시스템과 기술을 갖추도록 SW공학기술 전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1일 SW공학센터에 따르면 SW개발 과정에 SW공학을 적용, 개발 완성도를 높인 기업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W공학은 최적의 SW설계·개발·운영·유지를 위해 정량적이고 체계적 접근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제조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시설과 공정을 현대화하고 최적화하는 것과 같다.

디알테크는 경쟁이 심화된 의료영상 분야에서 차별화를 위해 SW공학을 적용했다. 공학 분야 가운데 ‘SW시각화’를 적용해 의료 분야 표준대응력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전형적 하드웨어(HW)기업에서 SW솔루션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면 오는 2020년까지 500억원 매출을 SW 분야에서 일궈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피니티헬스케어는 의료산업에서 요구되는 품질요구사항을 SW프로세스를 내재화했다. 관련 인증까지 획득한 후 영국 뉴캐슬병원 등으로 103억원 규모 SW를 수출했다.

산엔지니어링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글로벌 선박표준과 국방 분야 함정시스템 품질기준을 공학으로 해결했다. 선박용 모니터링시스템 솔루션에 SW시각화기술을 적용했다. 국방SW품질을 끌어올려 글로벌 600여개 선박에 탑재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17년까지 500억원 매출을 기대한다.

맨텍은 무정지시스템 전문업체다. 해외진출 걸림돌이던 잦은 결함과 높은 AS비용 문제를 SW개발 가시성확보 기술로 개선했다. 중국 유명 SI업체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태국항공 전산백업시스템 등에 납품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만 매출 3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 이지케어텍은 SW아키텍처 설계로 사우디 국가방위부 병원, 몽골 중앙병원 등에 716억원의 SW를 수출했다.

이상은 SW공학센터장은 “중소·중견 SW업체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맞는 시스템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며 “시장에서 인정받는 SW 개발을 위해 어떤 SW를 어떤 목표를 가지고 개발할 것인가를 정의하고 정의된 목표와 개발된 SW가 일치하는지를 확인·추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W공학을 적용하면 제품 결함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학센터가 지난해 SW공학 지원 32개 과제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공학수준이 평균 11.2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SW결함 제거율은 사업 전 74%에서 사업 후 88%로 높아졌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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