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5에서 기기 간 연결성을 대폭 확대한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 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 실물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광파 오븐과 에어컨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IFA 개막에 앞서 LG전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스마트씽큐 센서는 지름이 약 4㎝인 원형 탈부착형 장치다.
이 센서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 수 있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값비싼 최신 스마트 가전이 없어도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다. 세탁기에 부착하면 진동의 변화나 도어의 개폐 여부를 감지해 세탁이 끝났다거나 세탁통에 세탁물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냉장고에 붙이면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에 붙이면 밖에서도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가전제품이 아니더라도 집안에 두면 센서가 위치한 곳의 온도와 습도도 보여준다. 창문이나 현관문에 붙여 놓으면 문이 열릴 때 스마트폰으로 알려줘 보안 기능으로도 사용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올해 IFA에서 IoT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생활 가전제품에 올조인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조인에는 전세계 18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탑재한 제품들은 제조사나 브랜드, 품종에 관계없이 서로 연동된다. LG전자는 올조인을 탑재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스마트 가전을 확대하고 기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해 스마트홈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