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국내에서 치러진 소프트웨어(SW)공모전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내 SW전공학과가 신설되며 재학·졸업생이 지속적으로 배출된 데다 SW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취업에 필요한 위한 스펙쌓기 또는 사전 실력검증 차원의 시험무대로 활용하려는 경향도 강하다. 최근 정부와 기업이 SW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면서 SW공모전 참여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SW공모전으로는 공개SW 개발분야 ‘공개SW 개발자 대회’, 임베디드SW 개발 분야 ‘임베디드SW 경진대회’가 있다. 화이트해커 실력을 겨루는 해커보안대회 ‘코드게이트’도 주요 경진대회로 손꼽힌다.
공개SW 개발자 대회 참가자는 2011년 678명에서 2015년 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0명선을 돌파하며 1119명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65%에 달한다.
임베디드SW 경진대회 참가자는 2011년 860명이던 것이 2014년 1134명으로 늘어 31.8% 증가율을 보였다. 2011년 이후 전년 대비 평균 증가율이 9.7% 수준이었지만 2014년에는 16,6%로 크게 올랐다. 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대회는 진행 중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3월 열린 코드게이트에는 모든 SW 관련 공모전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참가자가 5000명선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1년 참가자는 1400명이었지만 2013년 2000명선을 넘어선 2147명을 기록한 후 2014년 2968명, 2015년 5099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대회는 5000명 돌파와 더불어 작년 대비 71.8% 증가율을 보이며 최고 인기 공모전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국내 SW 관련 공모전 참가자가 매년 증가한 것은 SW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SW 저변 확대, 취업 및 창업 가산점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과학기술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문현구씨는 “SW경진대회에 다섯 번 참가하면서 개인적으로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졸업 후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위에 실력 검증이나 스펙을 쌓기 위해 SW 공모전에 도전하는 친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SW중심사회’를 강조하고 다양한 산업 육성정책을 내놓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전공학생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취업준비생에게 IT공모전 입상은 기업에 취업하는 데 중요한 가산점이 된다. 대회별로 3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에 달하는 우승자 시상금도 놓칠 수 없는 부상이다.
김성환 한국공개SW협회 선임연구원은 “SW, 오픈소스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커지면서 대회 참가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무를 지원하는 등 멘토링을 강화해 우수한 출품작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지은 인턴기자(서울여대 방송영상학과 3학년)
[표]소프트웨어 공모전 참가자 수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