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은행이 기업 기술신용정보(TCB)를 직접 평가해 대출한다. 신생기업 TCB는 평가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도 도입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18개 은행 부행장과 함께 제1차 기술금융 개선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은행이 자체 TCB 평가를 수행하면 평가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기술신용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계별로 은행의 TCB 전문인력과 평가 수준, 실적 요건과 기타 요건 등을 감안해 예비(레벨1)와 정식(레벨2·3), 전면(레벨4) 실시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
금융위는 은행 TCB 평가 등급이 올라갈수록 자체 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금액을 늘려주기로 했다. 예비 단계를 넘어서 레벨2에선 해당 은행 직전 반기 TCB 대출 총액의 20%, 레벨3에선 50%, 레벨4에선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는 주요 시중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예비단계를 거쳐, 하반기에는 정식 실시 단계인 레벨2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예상 기술신용대출 규모인 10조원의 15%인 1조5000억원이 은행 자체 TCB 평가를 통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또 업력 7년 이내 신생 기업에는 TCB 평가를 7일 이내에 완료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도 도입한다.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