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26일 한국을 방문 중인 궈수칭 중국 산둥성장과 ‘한국 금융투자업계-중국 산둥성 금융협력 간담회’를 갖고 양국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산업 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영기 회장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의 채권발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위안화 허브 구축을 추진하는 한국 시장에서의 위안화 채권발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산둥성 내 금융특구 설치를 통한 국내 금융투자회사 진출 등을 제안했다.
궈수칭 성장은 산둥성이 한중FTA 중점 추진지역인 만큼 실물부문뿐만 아니라 금융부문에서도 양국 교류와 협력을 위해 한국 금융회사들의 진출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펀드 참여 등을 제안했다. 궈수칭 성장은 산둥성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 등에도 관심을 표시했다.
간담회에는 중국 측에서 궈수칭 성장, 위춘밍 상무청장, 왕화 판공실 주임을 비롯해 치우궈홍 주한중국대사와 함께 산둥성의 대표적인 금융투자그룹인 루신투자홀딩스 지빈창 회장, 후한양 황하삼각주산업투자기금관리유한공사 총재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등 국내 금융투자회사 CEO가 참석했다.
산둥성은 한국 기업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지난해 칭다오시가 ‘자산관리 금융종합개혁시험구’로 지정되는 등 금융부문의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