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케미칼은 24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 내 폴리부타디엔고무(BR)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BR공장 사명은 ‘롯데UBE합성고무’다.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 일본 우베흥산, 미쯔비시상사가 공동으로 BR제조·판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013년 착공해 지난해 9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다. 이후 시운전과 성능 보장 운전을 마치고 이날 상업생산으로 전환했다.
BR는 천연고무에 비해 내열성, 내마모성, 내수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 내충격성 폴리스티렌 등으로 사용하는 고기능성 소재다. 타이어업체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 품질 인증 획득을 2016년초 완료해 안정적 영업 기반을 마련했다. 생산규모는 연 5만톤이며 2017년 연 7만2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비는 1억3000만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말레이시아 BR 생산에 이어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진행 중인 특수고무 합작사업이 본격화되는 2017년에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합성고무를 만들어내게 된다. 고부가 고무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전세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2010년 화학사업에 진출한 이래 말레이시아 첫 부타디엔고무 생산설비를 준공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경제 협력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꾸준히 실행해 한국과 말레이시아간 모범적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타케시타 미치오 우베그룹 회장, 미야우치 타카히사 미쯔비시상사 화학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다토 모하마드 칼릿 노르딘 수상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와 고객사 관계자도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