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돌풍이 거세다. 티볼리는 올 1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며 쌍용차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또 지난달 디젤 모델 추가에 이어 이달에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티볼리 내수 판매는 총 2만2535대로 전체 판매(5만3620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매달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2300대 수준에서 4월 3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7월에는 처음으로 월판매 4000대를 넘어섰다. 티볼리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쌍용차 내수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1만4358대)나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사실상 티볼리가 홀로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볼리에 대한 외부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실시한 안전도 종합평가에서 91.9점(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획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티볼리는 함께 평가된 경쟁 차종인 현대차 ‘신형 투싼(91.0점)’, BMW ‘X3(89.0점)’를 모두 제쳤다. 충돌, 보행자, 주행 안전성 3개 부문을 평가하는 현 평가방식을 도입한 2013년 이후 레저용 차량 중에서는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쌍용차 제품 개발 철학을 공인받은 셈이다. 티볼리는 고장력 강판 및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중이 각각 71.4%, 40%로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견고한 차체 강성을 확보하고 정면과 측면 충돌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획득했다.
티볼리는 상복도 이어지고 있다. 디젤 모델은 지난달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시민모임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4월에는 티볼리 세미버킷 시트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인간공학 디자인상(EDA)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까지 받았다.
티볼리는 하반기 들어 해외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터키에 이어 이탈리아 등에서 대대적인 론칭 행사를 열고 7월까지 1만대 이상 수출을 완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독특한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은 물론이고 안전성까지 자동차를 평가하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수 판매 호조와 제품군 다변화 및 수출 본격화에 힘입어 소형 SUV 시장 리더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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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쌍용자동차)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