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피부에 부착해 사용하는 터치 솔루션

팔이나 손목 등 사람 피부를 터치패널처럼 활용할 수 있을까.

독일 막스 플랑크 정보과학 연구소와 자를란드 대학교, 미국 카네기멜론대, 프랑스 파리 공과대 정보통신연구소, 핀란드 알토대 등 합동 연구팀은 ‘아이스킨:모바일컴퓨팅을 위한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시각적 맞춤화 가능한 신체 착용형 터치 센서’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그 가능성을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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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유투브 동영상에 올린 아이스킨(iSkin) 싣연 모습

연구팀은 손가락에 끼우는 스트랩이나 팔에 붙이는 스티커, 돌돌 말리는 형태의 얇은 종이 키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피부밀착형 터치 솔루션을 구상했다. 팔 스티커로 모바일 기기 음악 재생을 제어하고 전화를 받기 위해 손가락 스트랩을 이용하는 식이다.

세균과 같은 병원균 축적을 제한하기 위해 쉽게 청소·세척할 수 있고 무독성을 지녀야 한다. 부착될 피부에 따라 천차만별인 주름 정도와 기름기, 감각기관 분포, 땀샘, 모낭 등 다양한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천연 피부와 생체 적합성을 뛰어나고 가변성이 높은 형태인자를 가진 소재와 접착제 연구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얇고 유연하며 신축성 있는 다층 실리콘으로 아이스킨을 만들었다. 기반물질은 쉽게 가공할 수 있는 실리콘 기반 유기 중합체 폴리디메틸실록산(PDMS)로 투명하면서 탄성을 가지고 생체 적합성이 높은 재료다. 실리콘 내부에 있는 탄소 입자가 도전성을 지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전자장치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아이스킨이 신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형 상황에서도 기능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위치에 부착하더라도 터치 입력을 정확하게 탐지했다고 논문에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시장 출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연구 관계자들은 “‘피부 상 터치 인식‘에 대한 개념 증명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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