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불안해결사 빈현우 칼럼] “열정의 비밀” 생즉필사 사즉필생

나는 프로강사다 (14) 절박함을 간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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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께서 말씀하셨다. `생즉필사 사즉필생` 살고자 하는 자 죽을 것이고 죽기를 각오하는 자 살 것이다. 콤플렉스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부끄러워하는 자는 평생 그 굴레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자신의 콤플렉스를 기꺼이 품을 때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닉 부이치치`를 보라.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다면 평생을 힘들게 살았을지도 모를그는 자신의 특별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든다. 당신! 콤플렉스와정면 승부하라.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의 잠재능력이 깨어날 것이다. 임계점을뚫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최고의 걸림돌인 콤플렉스를 극복함으로써 잠재능력을 깨워라. 명심하라. 콤플렉스는 잠재능력의 출구다.

“인연의시작”

송수용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2009년이었다.지금으로부터 6년 전이다. 지인이 사회를 본다고초대를 해서 찾아 갔더니 그 자리가 바로 송수용대표가 강의를 하는 자리였다. 정말 대단한 강의였다. 강의를 듣는 내내 힘이 불끈불끈 솟았다. 강의가 끝나고 책을 들고그의 사인을 받으며 눈을 한 번 맞추었다. 그가 나를 기억했을까? 그날 수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한 터라 아마도 나의 존재는 잊었을 것이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어느 날 지인이또 다시 송수용대표의 강연회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다. 두 번째 책 출간기념강연이라고 한다. 그 자리에서 그의 책 ‘꿈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1% 정성’에 또다시 사인을 받으면서 그와 눈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빈`이라는 성씨가 특이했단다. 그것이그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또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책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내 주변에는딱히 자문을 구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내가 내려고 하는 책과 비슷한 내용의 책을 낸 저자도 없었고마땅히 아는 출판계 인맥도 없었다. 그 때 생각난 분이 바로 송수용대표였다. 나는 지인에게 연락해서 송수용대표의 연락처를 받았다. 그리고 전화를했다.

“안녕하세요? 송수용대표님, 저는빈현우라고 합니다.” “네? 김현우씨요? 누구신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김현우? 뭐, 괜찮다. 흔히있는 일이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빈’이라는 성씨는 그가 ‘빈’으로 들어도 ‘김’으로 들리게할 것이다. 아닌데? 저번에 인사 나눌 때 말했을 텐데? 뭐 아무튼, ‘빈’이라는 성씨 덕분에 이런 상황에 대한 면역성을기르게 되었으니 고마운 일이다.

“네, 현빈 할 때, 빈입니다. 빈현우입니다.” “아, 네, 빈현우씨요?” 그가 아는 척을 한다. 혹시 알고 있나? 그가 이어서 말한다. “네, 성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렇다. 어릴 때 많은 놀림을 받았던 성씨가 이제는 기억하기 좋은성씨가 되어 있었다. ‘빈대떡’, ‘빈깡통’, ‘빈대’가 이제는 더 이상 놀림으로 들리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인생은 공평한 것 같기도 하다.

“네, 제가 의논드릴 것도 있고 해서 점심식사 한 번 대접하고 싶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그렇게 점심약속을 정하고는 내가 구상하고 있는 책 내용을 정리해 두었다. 발표불안을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자서전적인 내용의 자기계발서 초안이었다.

“작은 인연을 큰 인연으로”

며칠 후, 그와 나는 강남의 ‘강강술래’에서 만났다. 강강술래는 전통한식 음식점인데 송수용대표의 ‘DID로 세상을 이겨라’책에도 나오는 곳이라 그 곳으로 정했다. 인사를 나눈 후 준비한 3장의원고를 그에게 내밀었다. 쭈욱 훑어보던 그는“그런데 책을 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며 물어왔다. “네, 저도강의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요. 제가 알아보니까 강의를 하는데 있어서 책을 쓰게 되면 경쟁력이 있는것 같아 책을 쓰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신중히 원고를 검토해 보더니, “네, 내용은좋네요.” 한다. “네, 감사합니다.”라며 약간 상기되어 있는 내게 그는, “혹시 지금은 뭐 하세요?”라고 물었다. “네, 지금은 IT회사 본부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굳이 나의 상황을 자세히 말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실상은회사생활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가 맡고 있는 본부의 목표는 달성되지 못하고 있었고 사장님과 다른임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었다. 길어야 1년. 나는 그 안에 대안을 찾아야 했고 그 중 하나로 생각한 것이 강사로서의 삶이었다.

사실 강사로서 살아가기로 마음먹는 것은 내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심각한 발표불안을겪고 있었던 것이다. 몇 년간 무던히도 노력했건만 여전히 회사 내에서의 월간보고는 너무나도 곤혹스런시간이었다. 그 어떠한 노력도 비웃듯이 나는 어김없이 당황했고 떨었고 힘들어했다. 그런 내가 어찌 강사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지금 돌이켜 보아도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그 길이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덧붙여 말했다. “조만간 회사를 그만둘 생각입니다.” 듣고 있던 그가 말한다. “제가 좀 솔직히 말씀드릴께요. 강사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정말 힘들죠. 많은 강사들이 강의도 없을 뿐더러, 시간당 강사료도 녹록치 않은것이 현실이예요. 그러니 회사에 계속 다니시면서 강의를 조금씩 해보시고 본부장님이 그쪽 방면에 재능이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아요.” 그는 매우 진지했다. 어쩌면그는 내가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그를 찾아 온 것을 눈치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식사를 마칠 즈음 그는, “제가 한 분을 소개시켜 드릴 테니까 그 분을 만나서책에 대해 의논해 보세요. 엔터스코리아라는 곳인데, 그 곳사장님을 한 번 만나보세요.” 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게그와의 사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 이후 엔터스코리아 사장님을 만나 좋은 얘기를 나누었으나 출판으로이어지지는 못했다. 책을 쓰고 강의를 하려던 당찬 계획은 그렇게 세월에 묻혀 버리는 듯 했다.

결국 2013년 9월에 다니던 회사를그만두게 된다. 절박한 상황이 현실로 온 것이다. 나는 이절박함을 간절함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책 쓰기에 돌입했다.그리고 2달만에 탈고에 이른다. 그리고 출판계약을하기에 이른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물론 운도 따라주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책이라고는 써 본 적도 없고 강사로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내가 계약금을 받고출판계약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빈현우 발표불안해결사]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2달만에 책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와 `나는 2달만에 책을 쓰고 1년만에 프로 강사가 되었다`가 주요 저서.

-스피치, 리더십, 열정을 주제로 한 특강과 더불어 ‘스피치리더십 8주과정’ 외 다수 강의 진행.

-빈현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binhw7

-빈현우 블로그: http://blog.naver.com/binh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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