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460곳으로 집계됐다.
20일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4년 벤처 1000억 기업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460곳으로, 전년(453개)대비 1.5% 늘어났다.
이들 기업 총 고용 인력은 17만340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은 2136억원에서 2151억원으로 0.7%, 평균 영업이익은 138억원에서 145억원으로 5.1% 늘었다.
벤처 1000억 기업 지난해 총 매출액은 98.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였다.
매출 규모별로는 1000억~3000억원 미만 기업이 전체 86.4%(387곳)로 가장 많았고, 3000억~5000억원 미만 8.5%(38곳), 5000억~1조원 미만 3.8%(17곳), 1조 이상 1.3%(6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창업 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7.1년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개발(11.7년)이 가장 짧은 반면에 음식료·섬유·비금속(20.8년)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새롭게 매출 1000억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콜마비앤에이치 등 42곳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13곳)가 가장 많았고,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9곳), 음식료·섬유·비금속(6곳), 통신기기·방송기기(4곳), 소프트웨어 개발(3곳), 에너지·의료(기)·정밀(2곳), 정보통신·방송서비스(2곳) 순으로 조사됐다.
위메프, 네시삼십삼분, 슈피겐코리아, 파인테크닉스, 영실업 4곳은 연구개발(R&D)·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혁신 노력으로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벤처 1000억 기업 중 3년 연속 매출액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 벤처도 19곳이나 됐다. 이들 기업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11.6년으로, 일반 벤처 1000억 기업(17.4년)보다 5.8년이 빨랐다.
평균 매출액은 174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46.6%), 영업 이익 증가율(101.9%), 순이익 증가율(194.2%)은 일반 벤처 1000억 기업 수준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균 고용 인력은 242.4명, 고용 증가율은 20.8%로 나타났다.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 6곳으로, 전년보다 한 곳이 줄었다.
창업 이후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곳으로, 이중 58.7%가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섭 중기청 벤처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발 창업·벤처기업에게 새로운 리딩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도별 벤처 천억 기업수(단위: 개사) >
< 벤처 천억 기업 매출규모별 분포 현황(단위: 개사, %) >
* 벤처천억기업(460개사) 중 12월 결산 이외, 타월 결산기업(12개사)은 제외하고 분석
< 업종별 벤처천억기업 분포(단위: 개사, %) >
< 벤처천억기업 중 ‘월드클래스 300’ 등 분포(단위: 개사, %) >
< 업종별 매출 천억 달성 소요기간(단위: 년) >
< 벤처천억기업 매출액 및 GDP비중 추이 >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