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가 2분기 매출 1083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 벽을 넘었다. 반기 매출도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면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 약진은 고무적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 업체 연 매출이 2000억원을 넘는 건 상상조차 못했다. 컴투스는 이런 고정관념을 깼다.
컴투스 고공비행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먼저 모바일게임 시장이 더는 비주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게임시장을 주류를 이룬 PC 온라인게임과 대등하게 모바일시장이 성장했다. 메이저 게임사가 잇따라 온라인 사업을 접고 모바일로 전환 중이다. 시장규모가 역전될 날도 머지않았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가 게임 기업 생사를 가를 수 있다.
또 하나는 글로벌 시장공략이다. 컴투스가 업계 1위인 게임빌을 매출에서 세 배 가까이 앞지른 것은 글로벌 전략에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컴투스가 내놓은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는 2분기 해외에서 883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 82%를 기록했다. 게임 기획 단계부터 마케팅까지 철저하게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공략한 덕분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 동시 론칭이 가능해졌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EA, 블리자드, 닌텐도 등 과거 글로벌 게임업체가 장악했던 유통망이 사실상 무력화됐다.
‘모바일’과 ‘글로벌’이라는 단어는 다소 진부해졌다. 하지만 컴투스 성공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모바일과 글로벌로 가지 않으면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침체기를 맞은 게임업계가 컴투스 성공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롤 모델로 삼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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