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9칩 값 인하 요구에...삼성 공급량 늘어날 듯

애플이 A9칩 양대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TSMC에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를 수용하지 않은 TSMC가 대규모 감산을 할 전망이다. 이 조건에 동의한 삼성은 기존 물량 외에도 매달 웨이퍼 1만장 규모 A9칩 공급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11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 A9칩 공급가 인하요구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삼성은 애플 가격인하 요구에 동의하고 사실상 후방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TSMC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애플 물량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TSMC는 애플로부터 예상보다 적은 A9칩 물량 주문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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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A9칩 양대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TSMC에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를 수용하지 않은 TSMC가 대규모 감산을 할 전망이다. 이 조건에 동의한 삼성은 기존 물량 외에도 매달 웨이퍼 1만장 규모의 A9칩 공급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TSMC가 다른 칩 업체로부터 16나노미터 핀펫 반도체 생산공정 물량을 주문받지 못하면 매달 3만장 규모였던 웨이퍼 생산량을 월 2만장 이하로 감산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14나노 및 16나노핀펫 생산공정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삼성은 TSMC 감산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개월간 삼성과 TSMC 가운데 누가 A9칩 주요 공급자가 될지 수많은 보도가 나왔다. 지난 4월 삼성과 글로벌파운드리가 TSMC를 제치고 애플의 A9칩을 전량 생산한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다. 하지만 6월 중국미디어에서 TSMC가 A9칩 생산을 크게 늘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알려진 대로 애플이 다음 달 9일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발표한다면 A9칩 물량 일부가 이미 삼성과 TSMC 가운데 한 곳, 또는 두 곳 모두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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