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가입자 45만명, 의료비 5334억원 돌려받는다
건강보험 가입자 약 45만명이 지난해 부담한 의료비 중 총 5334억원을 돌려받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가입자가 2014년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에서 쓴 의료비(비급여 제외) 중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한 금액을 12일부터 되돌려준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비 중 비급여를 빼고 1년 동안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이 소득수준별로 정해진 상한금액을 넘으면 초과금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예상하지 못한 질병 등으로 발생한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작년부터 가입자 소득수준에 따라 연간 본인부담상한액을 기존 3단계에서 7단계로 세분화 해 적용한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1등급)는 120만원, 소득 2~3분위(2등급)는 150만원, 소득 4~5분위(3등급)는 200만원, 소득 6~7분위(4등급)는 250만원, 소득 8분위(5등급)는 300만원, 소득 9분위(6등급)는 400만원, 고소득층인 소득 10분위(7등급)는 500만원이다.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당뇨병·잠재당뇨병
2013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거나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연구보고서 ‘우리나라 당뇨병 현황과 중재연구 필요성’에서 당뇨병학회 분석결과를 인용해 2009~2013년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11.9%(약 320만명)가 당뇨병 환자로 파악됐다.
당뇨병 전 단계 고위험군에 속하는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30세 이상 성인의 24.6%(약 660만명)에 이른다. 결국 당뇨병과 당뇨병 전 단계를 합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약 1000만명)은 당뇨병이나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당뇨병학회는 연도별 당뇨병 유병률이 2001년 8.6%에서 2010년 10.1%, 2013년 11.9%로 증가한 추세를 볼 때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59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활습관이 서구화 되며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게 당뇨병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등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