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 3조원 규모의 대형 매물인 코웨이가 시장에 나온다.
코웨이는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코웨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코웨이를 웅진그룹에서 주당 5만원에, 지분 30.9%(2382만9150주)를 약 1조 1915억원에 샀다.
MBK는 지난 4월 말 자율공시에서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MBK는 최근 홈플러스가 매물로 나와 7조원의 인수전을 앞두고 있어 코웨이 매각 등으로 자금 마련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코웨이를 약 3조원에 팔면 시가차익만 1조원 이상 올릴 수 있게 된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렌털 사업 1위 업체로 매달 렌털 비용으로 현금이 확보되는 회사다. 올해 2분기에만 매출 527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 당기순이익 850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해외 법인 사업도 성장세에 있다.
코웨이 인수후보로 국내는 롯데와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해외에서는 중국계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기업들은 중국의 정수기 사업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코웨이를 사업에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MBK는 이날 공시에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