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벤처캐피탈(VC) 업체가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인도 헬스케어 정보 제공 스타트업 프락토(Practo)가 최근 있었던 투자 라운딩에서 9000만달러(약 1050억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전했다. 이 투자 라운딩은 텐센트가 직접 이끌었다.
이번 투자로 프락토가 받은 투자액은 총 1억24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엔 구글 VC인 구글 캐피탈 지원도 포함돼 있다.
프락토는 고객이 치과의사, 전문의 등 헬스케어와 연관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온라인 검색 툴을 제공한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활용 가능하다. 장소나 서비스 수수료 등을 넣어 검색 결과를 적합하게 걸러낼 수도 있다. 병원 예약, 기록 확인, 영수증 등 기타 서비스를 묶어서 알려주는 유료 서비스 프락토래이(Practo Ray)도 제공 중이다. 매월 1000만개 이상 단어가 이 업체 플랫폼에서 검색된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신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 활약 중이며 전 세계 1500여명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1년간 1000여명의 직원을 더 뽑고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텐센트가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한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텐센트 라이벌인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안트파이낸셜은 이미 인도의 가장 큰 모바일 월렛 및 결제 서비스 업체 원97 커뮤니케이션 지분 25%를 사들이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아 왔다. 또 인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 스냅딜닷컴(Snapdeal.com)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WSJ은 “이는 옛날식 기본형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려는 인도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중국·미국 대형 VC업계가 본격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김창욱 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