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장단은 4일 “롯데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한 국민기업”이라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대내외적 비판 여론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을 겪자 사장단들이 모여 그룹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결의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공개돼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롯데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인 만큼 사실상 신 회장 충성 다짐 자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수도권 인근 건설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전날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 면세점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폭로전에 맞서 본인이 롯데그룹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