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세…中 산업경기 위축에 직격탄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로 곤두박질쳤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4%(1.95달러) 떨어진 배럴당 45.1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9월물)는 2.69달러 내린 49.52달러로 주저앉았다. 지난 1월 30일 이후 최저치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주 종가 대비 0.96달러 하락한 배럴당 5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지표 악화가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1.6 하락한 4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기록 중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고 세계 2위 석유소비국인 중국 경기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석유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중국 산업 경기 침체로 경유 소비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미 달러화 가치상승도 계속되고 있어 국제유가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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